교류분석 에릭 번 (Eric Berne)의 3가지 자아와 상담 목적

에릭 번의 3가지 자아 (PAC)

 

1. 어버이 자아 (Parent Ego, 부모 자아)
2. 어른 자아 (Adult Ego, 성인 자아)
3. 어린이 자아 (Child Ego, 아동 자아)

 

교류분석 이론에서는 인간의 자아상태를 3가지로 구분하였습니다. 3가지 성격구조는 각각 고유한 감정이나 사고, 행동 등을 나타내는 부모자아 P, 어른 자아 A, 어린이 자아 C로 구분하고 각 자아상태의 머리글자인 PAC 라고도 합니다. 

 

 

1. 부모 자아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을 비판 없이 재현시키는 자아 상태

 

- 비판적 부모자아 (Critical Parent, CP) : 타인을 통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합니다. 주장적, 처벌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 양육적 부모자아 (Nurturing Parent, NP) : 타인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기능을 합니다. 헌신, 위로, 애정, 보호의 특징이 있습니다. 

 

부모 자아, 어버이 자아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부모와 같은 외부세계로부터 얻게 되는 태도나 행동을 의미하는 자아로 해야 한다 (shoulds)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초자아와 비슷한 개념으로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을 그래도 재현시키는 상태로 6살쯤부터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부모의 말이나 행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 내면화시킨 개인의 가치체계, 도덕을 나타냅니다. 

 

2. 어른 자아

 

현실은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자아 상태

 

부모자아, 성인 자아는 프로이트의 '자아'와 유사한 개념으로 18개월쯤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12세경 정상적으로 기능한다고 봅니다. 어떤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근거로 냉정하게 판단하여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게 처신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3. 어린이 자아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거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자아 상태

 

 

- 자유로운 어린이자아 (Free Child, FC) :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천진난만하고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하며 어린 시절처럼 자유롭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기능을 합니다.

 

- 순응하는 어린이자아 (Adapted Child, AC) : 외부의 규칙이나 사회적 요구에 순응하는 기능을 하며 착한 아이, 신중, 인애, 타협 등의 역할을 합니다. 

 

- 어린이 교수자아 (Little Professor, LP) : 어른 자아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창조적인 기능을 지닌 탐구적이고 선천적인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이트의 원초아와 비슷한 개념으로 어린 시절의 흔적이 저장되어 어린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거나 행동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아동 자아는 즐거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잘 작동하며 유쾌한 감정, 충동적이거나 창조적인 호기심이 많은 행동과 같은 정서적인 반응을 의미합니다. 

 

2022.09.28 - [심리학] - 정신분석이론 인간관과 의식수준,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정신분석이론 인간관과 의식수준,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

 

에릭 번의 3가지 자아상태는 프로이트의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개념과 비슷하지만 문제가 있는 행동의 원인을 무의식에 억압된 불안 때문이라고 생각한 프로이트와 달리 에릭 번은 PAC 자아가 상황에 맞게 원활하게 전환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문제행동을 하는 내담자의 현재 자아상태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 즉, 교류를 하는 상태를 분석하면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에릭 번 (Eric Berne)의 교류분석 (Transactional Analysis, TA) 인간관과 상담 목적

 

교류분석은 임상심리학에 기초를 둔 인간 행동에 관한 분석체계로 사람의 의사소통관계와 인성을 이해하기 위해 고안된 인간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체계입니다. 교류분석 이론에 대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는 타인의 행동을 보고 신뢰할 수 있는 판단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류분석 학자들은 인간은 타인과 친교 할 수 있는 친밀성을 가짐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율적일 수 있는 존재이며 그 무엇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이 자유롭고 자율적이라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할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고 자신이 자유롭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은 성장기에 부모의 영향을 받고 자라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존재라고 보았고 자유, 자율, 선택, 책임 이 4가지가 인간의 주요한 가치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교류분석 상담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의 자유를 스스로 어떻게 제한하고 있는지를 자각하도록 하여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의 방식을 갖도록 돕는 것입니다. 

 

자신과 타인과 세상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지각하도록 하는 자각 (awareness),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놓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인 자발성 (spontaneity),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친밀성 (intimacy)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내담자가 자신의 삶에 책임지고 스스로 지도할 수 있는 자율성을 회복하여 삶의 방향에 대한 새로운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돕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자각, 자발성, 친밀성을 회복시켜 어른 자아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에 따라 PAC 3자아가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류분석 상담의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