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 (Gestalt), 프리츠 펄스 (Fritz Perls)의 형태주의 심리학 인간관과 5가지 상담기법

프리츠 펄스 (Fritz Perls)의 게슈탈트 심리학 (형태주의 상담)

 

게슈탈트 (Gestalt) 뜻

 

게슈탈트란 전체 (Whole), 형태 (configuration) 혹은 형상이나 모습 등의 뜻을 지닌 독일어로 게슈탈트의 의미를 정확한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보통 여러 가지 부분들이 단순하게 모인 집합이 아닌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 어떤 개체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물을 볼 때 그 사물의 각 부분을 하나씩 따로 떼어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전체 형상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상으로 파악하는데 그 전체상을 게슈탈트라고 합니다. 

 

게슈탈트 심리학은 인간을 현재 느끼는 감정과 사고, 행동의 전체성과 통합을 추구하는 존재로 보고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지금-여기 (Here and Now)에 대한 자각과 개인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자각의 결여와 책임의 결여가 일어나면 문제행동이 일어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인간의 욕구와 감정을 조직화해서 지각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결국 미해결 과제 (Unfinished Business) 가 되는데 미해결 과제는 원망, 분노, 증오, 슬픔, 죄의식, 포기, 불안, 격분, 고통 등과 같이 억압된 감정으로 나타나고 욕구 해소에 실패하게 되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미해결과제를 자각을 하지 못하거나 회피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게슈탈트가 완성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완결되지 않은 불완전한 게슈탈트인 미해결 과제를 찾아 게슈탈트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심리 상담 이론입니다. 

 

게슈탈트 상담기법

 

1. 빈의자 기법

 

빈 의자 기법은 게슈탈트의 대표적 치료기법으로 빈 의자에 상호작용할 사람이 있다고 상상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기법입니다. 두 개의 의자를 놓고 가상의 인물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담자는 두 의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각각의 시각에서 선택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역할극 기법입니다. 

 

 

빈의자기법은 미해결 과제를 다룰 때 또는 현재 상담 치료에 올 수 없는 사람과 관련된 쟁점을 다룰 때, 내담자의 갈등이나 관계상의 문제를 다룰 때 사용함으로써 외부로 투사된 내담자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알아차리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 반전 기법 (반대로 하기 기법)

 

평상시와 반대로 행동하게 함으로써 억압되고 통제되어 온 부분들을 표출하게 하는 기법입니다. 내담자가 지금까지 회피하고 있던 행동들을 하며 자신의 또 다른 측면을 만나보고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

 

 

3. 머물러 있기 (감정에 머무르기)

 

내담자가 습관적으로 회피하려는 문제들에 직면하게 하여 자신의 미해결 감정을 견뎌내면서 해소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자기 신뢰와 자율성을 갖도록 하는 상담기법입니다.

 

4. 과장하기

 

행동이나 언어를 평소와 달리 과장되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내담자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기법입니다.

 

 

5. 알아차리기 기법 (자가 촉진 기법)

 

- 언어 자각 : 내담자가 사용하는 모호하고 간접적인 단어들을 내담자의 성장에 책임감을 주는 단어로 바꾸어 사용하게 하는 상담기법입니다. 예) 그 사람 때문에 사람들이 화가 났어요 → 그 사람 때문에 나는 화가 났어요. 

 

- 책임 자각 : 다양한 언어 작업을 통해 내담자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하여 책임지기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상담방법입니다.

 

- 욕구와 감정의 자각 :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현재의 느낌에 집중해 보세요 등의 질문으로 내담자의 환경에 잘 접촉하여 '지금-여기'에 있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변화와 성장이 가능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 신체 자각 : 지금 주먹을 꽉 쥐고 계시네요, 주먹이 뭐라고 말하나요? 한숨을 자주 쉬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등의 질문을 통해 현재 신체가 느끼는 감각을 알아차리게 도와 말하는 것과 느끼는 것 사이의 불일치함을 알아차리게 하여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 무의식적 생각 등을 알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 환경 자각 : 내담자가 시각, 후각, 촉각, 청각, 미각 등 각종 감각 작용을 통해 환경과 어떻게 접촉하고 있는가를 알아차리게 하여 현실과의 접촉을 증진시키고 현실과 공상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담방법입니다. 

 

게슈탈트 인간관과 기본 가정

 

1. 인간은 완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2. 인간은 현재 중심적이고 전체적이며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잠재력을 각성할 수 있는 존재이다. 

 

3. 인간의 긍정적인 성장과 변화에 필요한 자원은 자기 자신 안에 있다.

 

4. 인간은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인 전경을 먼저 인식하고 관심 밖에 놓여있는 부분인 배경을 나중에 인식한다. 

 

5. 인간의 행동은 행동이 일어난 상황과 관련해서 의미 있게 이해될 수 있다. 

 

 

※ 지금, 여기 (Here and Now)

 

형태주의 상담 즉,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제는 현재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과거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과거를 지금 여기에 재현함으로써 과거의 현재화를 하도록 합니다. 또한 과거 경험했던 감정들을 상상 속에서 '거기 머무세요'라고 요청하여 다시 재생시키고 재경험하게 함으로써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프리츠 펄스는 '과거는 지나가버린 것이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현재만이 존재한다'라고 하며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