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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한국사/고구려

고국원왕 41년 고난의 행군, 화살에 스러진 비운의 왕

by 레미 언니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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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국원왕

41년 고난의 행군, 화살에 스러진 비운의 왕

 

고구려 역사 속에는 위대한 영웅들도 많지만, 시대의 격랑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왕들도 있었습니다.

 

고구려 제16대 왕인 고국원왕(故國原王)은 바로 그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의 41년 재위 기간, 즉 331년부터 371년까지는 북과 남에서 동시에 몰아치는 거대한 위협 속에서 고구려의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했던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떤 왕이었기에 이토록 힘들었던 걸까요? 그의 치세는 왜 그토록 비극적일 수밖에 없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북방의 거대한 압박

전연(前燕)과의 힘겨운 대결

 

고국원왕은 강력한 아버지 미천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습니다. 미천왕은 낙랑군과 대방군을 몰아내며 고구려의 서쪽 국경을 안정화하고 영토를 넓혔죠.

 

하지만 그 영광의 이면에는 북방에서 급부상하던 강력한 선비족 세력인 전연(前燕)이라는 거대한 위협이 있었습니다. 고국원왕이 즉위한 후, 전연과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결국 342년(고국원왕 12년), 전연의 모용황은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공했습니다.

 

이 침략으로 고구려의 수도 근방에 있던 환도성(丸都城)이 함락되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 사건은 고구려에 엄청난 충격과 상처를 남겼고, 고국원왕에게는 잊을 수 없는 뼈아픈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이로 인해 고구려는 상당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죠.

2. 남방에서 끓어오르는 위협

백제 근초고왕의 등장

 

북방의 전연으로부터 받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구려는 남쪽에서도 또 다른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바로 백제의 근초고왕의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근초고왕은 백제의 제13대 왕으로, 346년부터 375년까지 재위하며 백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입니다. 그는 강력한 군사력과 활발한 영토 확장을 통해 백제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죠.

 

당시 고구려는 황해도 일대에 해당하는 대방군 지역을 영토로 삼으려 남하하는 과정에 있었고, 백제 또한 이 지역으로 북진해 오면서 양국 간의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근초고왕의 치세 아래 백제가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로 성장하면서, 고구려와 백제는 숙명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고국원왕 41년 고난의 행군, 화살에 스러진 비운의 왕
고국원왕 41년 고난의 행군, 화살에 스러진 비운의 왕

3. 평양성 전투, 왕의 화살

고구려 고국원왕 평양성전투에서 전사하다

 

고국원왕의 재위 40년이 되던 해인 371년, 마침내 백제의 근초고왕은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 공격은 단순히 국경 지역의 분쟁이 아니었습니다. 백제는 고구려의 심장부를 노렸고, 고구려 역시 국가의 존망을 걸고 맞서야만 했습니다.

 

고국원왕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직접 군대를 지휘하며 백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격전이 이어지던 중, 안타깝게도 고국원왕은 싸움터에서 날아온 화살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고구려의 국왕이 적국의 군대와 싸우다 전장에서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고구려 건국 이래 전례 없는 비극이었고, 백성들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비극을 짊어진 왕: 고구려 중흥의 초석이 되다

 

고국원왕의 41년 재위 기간은 말 그대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북쪽에서는 전연의 강력한 침략을 받아 큰 충격을 입었고, 남쪽에서는 백제의 근초고왕이라는 강력한 적과 맞서 싸워야 했습니다.

 

그는 재위 내내 안팎으로 몰아치는 위협 속에서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죠.

 

그의 죽음은 고구려 역사상 가장 큰 슬픔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고구려가 더욱 강력한 나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고국원왕의 뒤를 이은 그의 아들 소수림왕은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아픔을 잊지 않고, 고구려의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고 국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합니다. 율령 반포, 불교 수용, 태학 설립 등을 통해 흔들리던 고구려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이는 훗날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이 펼칠 고구려 전성기의 든든한 밑거름이 됩니다.

 

고국원왕은 비록 전장에서 스러졌지만, 그의 희생은 고구려가 더욱 강력한 국가로 거듭나는 중요한 초석이 된 셈입니다. 그의 비극적인 삶과 죽음은 고구려의 영광스러운 역사 한편에 잊지 못할 발자취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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