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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한국사/신라시대

김춘추 사람을 읽는 신라의 천재, 사회적 지능으로 본 리더의 조건

by 레미 언니 2025.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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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읽는 신라의 천재, 김춘추 

사회적 지능으로 본 리더의 조건

 

성골만 왕이 될 수 있었던 신라시대,

 

골품제의 벽이 있던 그 시대에 왕진골귀족 신분으로 왕이 될 수 없는 혈통으로 태어났지만, 훗날 태종 무열왕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역사에 길이 남은 인물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능력’으로 시대의 흐름을 바꾼 인물,

 

바로 무열왕 김춘추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김춘추는 처음부터 유능한 외교가도 아니었고 왕위를 쉽게 얻지도 못했습니다. 그가 가진 진짜 무기는 ‘사람을 읽는 능력’, 즉 사회적 지능이었습니다.

 

요즘도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지 않으신가요? 회의실에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판을 뒤집는 한마디를 툭 던지는 사람, 모두가 긴장할 때 유쾌하게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사람 말입니다.

 

이런 ‘사람을 다루는 감각’은 사회적 지능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춘추는 어떤 방식으로 이 능력을 발휘했을까요? 그리고 이 능력은 지금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요?

사회적 지능이란?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은 미국의 심리학자 에드워드 손다이크(Edward Thorndike)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관계를 조율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의 하워드 가드너가 다중지능 이론에서 ‘대인관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으로 발전시켰고, 감성지능(EQ) 개념과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이 능력은 단순한 친화력이나 말솜씨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의 감정을 읽고, 그에 맞게 행동하며, 협력을 이끌어내는 전략적 감각을 포함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이 능력은 리더십, 협업,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능 천재 김춘추
사회적 지능 천재 김춘추


사회적 지능 천재 김춘추

1. 위기를 외교의 기회로 바꾸다

김춘추가 왕이 되기 전, 신라는 백제와의 전쟁에서 고립되어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불안정했습니다.

 

그는 전쟁에 이기기 위해 고구려와 손을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당나라와의 외교 루트를 개척합니다. 이 사건은 훗날 당과의 연합이라는 큰 그림으로 이어졌습니다.

 

당나라에 간 김춘추는 단순한 도움 요청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하면 이런 이득이 있다”는 설득의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당 태종에게 ‘한반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결국 당나라의 군사적 지원을 얻어내 삼국 통일의 초석을 마련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외교가 아니라 사람을 설득하고 동맹을 만들어내는 심리전이었습니다. 김춘추는 상대의 욕망, 두려움, 계산을 정확히 읽고, 그에 맞춰 전략을 세웠습니다.

2. 관계를 설계하다, 김유신과의 동맹

김춘추는 김유신과의 우정을 정치적 연합으로 확장시켰습니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깊은 교류가 있었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역사적 파트너십을 이뤄냈습니다. 김춘추는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정치적 혈연관계까지 맺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간적 친분이 아니라 관계를 구조적으로 설계한 결과였습니다. 김춘추는 인간적 신뢰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동시에 고려할 줄 아는 인물이었습니다. 김유신 역시 김춘추를 중심으로 한 정치 구도에 힘을 실어주었고, 이는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관계를 설계하다, 김유신과의 동맹
관계를 설계하다, 김유신과의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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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감과 이미지 메이킹의 달인

김춘추는 백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자신의 외모와 태도, 언변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항상 정돈된 복장, 품위 있는 언행, 그리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는 단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리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퍼스널 브랜딩’과도 닮아 있습니다. 김춘추는 자신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리더로서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현대의 사회적 지능은 어떤 의미일까요?

 

김춘추의 능력은 오늘날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살아갑니다. 조직 내에서 협업하고, 고객을 이해하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사회적 지능은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유재석 씨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BTS의 RM은 전 세계 팬들과의 소통에서 언어와 문화를 초월한 공감 능력을 발휘하며, 오은영 박사는 아이와 부모의 심리를 동시에 읽어내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을 잘 읽고, 상황을 조율하며, 관계를 설계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단지 재능이 아니라 사회적 지능이라는 심리적 자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춘추는 무기를 들지 않고도 통일의 길을 열었습니다. 사람을 읽고, 관계를 읽고,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지금 더 많은 도구와 정보 속에 살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것 같습니다. 

 

사람을 읽는 능력이 곧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우리 안의 김춘추를 꺼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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